안녕하세요.
이번글은 퇴사 후 3개월 동안 면접을 25군데 보고 첫 경력 이직에 성공한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전체 과정에서 이직을 어떻게 준비했어야 할지, 남은 커리어를 어떻게 일해야 할지 많은 점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공유드리는 방법이 Best Practice는 아닙니다. 다만 저의 경험이 한분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소개
지방대 컴공 출신이고 현재는 4년차 자바 백엔드 개발자입니다.
대학 다닐때 학점은 나름 준수했지만, 코딩은 못하는 학부생 이였습니다. 그래서 졸업 후 국비와 인턴을 거친 후 정규직으로 처음 입사한 직전 회사에서 만 3년동안 일하고 퇴사하였습니다.
퇴사
퇴사한 이유는 커리어 발전과 재미 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에 적었습니다.
https://dncjf64.tistory.com/468
선퇴사를 했습니다. 선퇴사를 한 이유는 눈치를 보면서 연차를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면접 등 일정을 스스로 계획하고 그에 맞춰서 준비를 하고 싶었습니다. 까짓거 내가 죽어라 열심히 하면 취업 금방 되겠지!! 라고 생각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퇴사는 절대 비추합니다. 앞으로 커리어에 있어 선퇴사는 하지 않을 것 같네요.
가령 선퇴사를 고민이신 분들이면 먼저 아래 사항에서 걸림돌이 없으신지 고민하시고 결정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1. 퇴사 이후 재직 증명서가 필요한 대출을 받을 일이 당장 없다.
2. 회사 생활이 너무 고통스럽다. 탈모가 올것 같고 정신병 걸릴것 같고 우울해 미치겠다.
3. 퇴직금도 나오고 모아둔 돈도 있어서 최소 6개월 동안은 생활고에 크게 걱정이 없다.(물론 벌이가 없으니 아껴 써야됨)
4. 퇴사 이후 놀지 않고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 늦잠 자지 않고 운동도 하면서 하루 8시간 이상 공부하면서 부지런하게 살 자신이 있다!
1번
이직 준비 하면서 이부분 때문에 심적인 고통이 제일 컸습니다. 재직 증명서가 필요한 상황이 있었는데 직장이 없었으니까요. 잘못하면 3년동안 모은 돈이 날라갈 수도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현재는 운이 좋게도 이직 시기와 잘 맞아 떨어져서 별다른 탈 없이 끝낼 수 있었습니다.
2번
해당되지 않았지만 2번에 해당되시는 분이라면 1번과 3번 관련해서 금전적인 고민이 없으시면 최대한 빠르게 선퇴사를 권장드립니다.
3번
퇴사를 결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3년 동안 일한 퇴직금이 나오기에 걱정 없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1번과 문제가 엮어져서 금전적인 스트레스가 굉장히 컸습니다.
4번
막상 무한한 시간이 생기면 회사를 다닐때 보다 더 게을러져서 공부를 안할 수도 있습니다. 평일 퇴근 후에나 주말에도 공부를 하시는 분이라면 4번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시라면 공부하는 습관을 먼저 기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카페에서 카공을 싫어 했습니다. 작은 노트북 화면으로 뭘할 수 있겠냐는 생각이였거든요. 하지만 집에 있으면 절~대 공부가 안됩니다. 지금은 카공에 적응되서 오히려 집에서 안하고 카페에서만 공부를 합니다. (커피값 왕창 나갑니다 흙흙)
저는 하진 않았지만 캠을 키는 온라인 줌 스터디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서로 감시하기 때문에 딴짓 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나는 선퇴사 하고 싶다!!! 하시는 분이 계시면 서류도 조금씩 입질이 오고 연차를 사용해서 면접 1~2번 보고나서 결정하시길 권장드립니다. 막상 자신있게 선퇴사 했는데 서류조차 붙질 않고 면접도 계속 떨어지면 진짜 정신적으로 힘듭니다.. 네.. 제 이야기 입니다..
한 개인이 시장 상황을 이길 수 없다 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채용 사이트
요즘 IT 채용 사이트가 굉장히 많이 생겼습니다.
원티드, 잡플래닛, 사람인, 잡코리아, 블라인드 하이어, 점핏, 랠릿, 그룹바이, 리멤버, 자소설 닷컴 등등..
스타트업을 희망했기에 원티드를 가장 많이 활용했습니다. 원티드에 없는 회사는 점핏이나 사람인을 통해서 지원했습니다.
모집 공고가 중복해서 올라오는 회사가 많기 때문에 채용 사이트는 3~4개만 봐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집 공고는 3~5년차 모집 공고가 굉장히 많았고 신입은 손에 꼽을 정도로 없었습니다. 1~2년차도 3~5년차 공고에 지원할 순 있지만 주변 개발자 이야기 들어보면 가능성은 높진 않은 것 같습니다.
지원하려는 회사의 자체 채용 사이트가 있으면 해당 사이트서 지원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인사 담당자가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이점이 있습니다.
보통 서류 합격으로 변경되면 당일 혹은 다음날 전까지 면접 일정 조율 연락이 메일 혹은 문자로 옵니다.
가끔 서류 합격으로 바뀐지 2주가 넘었는데도 연락이 오지 않는 경우도 있고, 서류 열람을 한지 한달이 지나도 서류 합격 혹은 불합격으로 전환이 안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위와 같은 일을 겪을 때 마다 힘이 빠졌지만, 정신차리고 계속해서 지원하였습니다.
이력서
입사 후 이력서를 한번도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경력직 이력서를 어떻게 적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랠릿, 구글링 등으로 이력서를 많이 찾아 봤습니다. 인프런의 이력서 강의도 보고, 크몽에 이력서 팁 관련 자료도 구매해서 보고, 커피챗 어플을 통해 이력서 첨삭도 받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면접도 보면서 대답 못하는 내용은 삭제했습니다.
이력서는 아래 포맷과 순서로 작성했습니다.
Contact
깃허브, 블로그, 핸드폰 번호, 메일주소 적었습니다.
이력서 제출 시 별도 칸에 핸드폰 번호 적는 칸이 있어서 이력서에는 따로 첨부하지 않았었는데 아주 가끔 핸드폰 번호를 못찾는분이 계셔서 핸드폰 번호도 나중에 추가했습니다.
Introduction
10줄 이내로 작성했습니다.
- 나는 N년차 개발자고 주로 어떤 기술을 사용한다
- 개발자로서 이러이러한 특징이 있고, 그래서 OO한 경험이 있다.
- 현재는 어떤 부분에 관심이 있어 학습중이다.
경험이 뒷받침 해줘야 내용을 신뢰할 수 있고, 자기소개서에 있는 키워드도 면접관이 질문할 수 있기에 대답을 잘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적어야 합니다.
경력직 이직은 성장과정, 성격 장단점 등의 거창한 자기소개서는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 간혹 회사 지원동기,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점 등 회사 자체의 자기소개서 양식에 맞춰 제출해달라는 곳도 있었는데 가고 싶은 회사라면 추가로 작성을 하고, 아니라면 지원을 취소했습니다.
Work Experience
어떤 회사를 언제부터 다녔고, 어떤 역할과 어떤 업무를 맡았는지 간단한 문장 형식으로 3~4줄 정도 적었습니다.
Work Project
회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적었습니다. 프로젝트에 대한 간단한 설명, 기간, 사용한 기술과 해당 프로젝트에서 진행한 업무 중 해결하는데 공을 들였거나 역량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적으면서 가장 후회했던건 트러블 슈팅을 자세하게 기록하지 않았던 점입니다. 엑셀 다운로드 성능 최적화를 한 경험이 있는데 생성한 엑셀의 파일 사이즈를 기록하는 것을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면접 때 엑셀 파일 사이즈를 많이 물어봐서 당황한 기억이 있습니다.
적는건 아래 양식으로 적었습니다.
- 어떤 기술을 사용해서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한문장으로 요약
- 문제 혹은 요구사항 발생
- 해결책
- 결과
배치 순서도 중요합니다. 경력 면접은 이력서에 있는 경력 사항을 위주로 물어보기 때문에 강조하고 싶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내용을 위쪽으로 배치하는게 좋습니다.
경력 사항에 적은 내용은 꼼꼼히 숙달을 해야 합니다. 한 두번 훑어보고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정도로는 막상 면접 때 꼬리 질문이 들어왔을 때 제대로 답을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 많은 컨텍스트를 공유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은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여도 과감히 제외했습니다.
내가 한 업무가 평범하게 느껴져서 적어도 어필이 되려나? 라고 느낄 수도 있고 저역시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력서를 평가하는건 면접관입니다. 어느 면접관님은 "특별한 많은 일을 하셨네요" 라고 인정해 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지원을 최대한 많이 해보고 서류 통과율이 낮으면 그때 이력서 첨삭을 받아도 늦지 않습니다.
내가 한 진행한 업무의 가치를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Skills
Work Project 다음으로 강조한 부분입니다.
사실 일한 회사의 네임벨류나 한 업무가 휘황찬란하면 Skills를 강조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지 않았기에 Skills 부분을 자세히 적어서 내가 어떤 것을 할줄 안다라는 것을 어필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기술만 나열하는 식으로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력서 피드백을 받고 아래 3가지로 나눠서 적었습니다.
- 실무에 사용했거나 사용중인것
- 개인 프로젝트에서 사용해본것
- 현재 공부중인것
하지만 특정 기술의 역량을 한 두문장을 작성하여 어필하는 방법도 있어 최종적으론 아래와 같이 구성했습니다.
- 주력 기술 스택
- A 기술
- A 기술의 OO원칙을 중요시하고 A 기술에서 요구하는 OO한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 A 기술
- 학습중인 기술 스택
- B 기술
- B 기술을 이용해 OO 구축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 B 기술
이후 서류 합격률이 조금 올라간것을 느꼈고, 면접에서도 문장에 작성한 키워드 중심으로 많이 물어보셨습니다. 이력서는 지원자가 의도한 질문을 받을 수 있게끔 써야 합니다. 그래서 이력서에 작성한 내용에서 어떤 꼬리 질문들이 들어올까 고민해서 정리하는게 중요합니다.
대부분 모집공고를 보면 aws, redis, 큐를 사용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직전 회사에선 해당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별도로 학습을 해야하나 싶었지만 실무에서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학습 시간 대비 크게 어필이 되지 않을것 같았습니다.
만약, 취업을 길게 바라본다면 해당 기술을 학습해서 포트폴리용 프로젝트를 하나 하는 것도 괜찮다 싶었지만, 빠르게 취업하는 것을 원했기에 현재 사용하는 기술을 딥하게 공부하는것을 선택했습니다.
Other Experience
어느 컨퍼런스에서 발표 혹은 세미나를 했거나, 인터뷰 등을 한 활동이 있으면 링크를 같이 첨부하여 내용을 작성하는 칸입니다.
저는 회사내 테크데이 때 발표한 것을 적었습니다.
Education
nextstep에서 받은 교육과 대학교 졸업한 내용을 적었습니다. nextstep은 교육 내용을 간단한 문장으로 3~4줄 정도 적었습니다. 대학교 학점은 따로 적진 않았습니다.
nextstep에서 교육을 받은 이력을 성장하려는 욕심이 있는 지원자로, 긍정적으로 보시는 면접관님들도 계셨습니다. 교육비가 비싸긴 하지만 배움에 돈을 투자하는걸 꺼려하진 않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외부 교육을 듣는건 엄청 쉽지 않은 일입니다. 퇴근 후 취미 생활도 잠시 접어야 하고 야근 후에도 집에와서 조금만 쉬고 1시간이라도 과제를 했습니다. 물론 하기 싫은 마음이 들고 고통스럽지만 이는 성장을 하고 있다는 신호라 생각하고 꾸준히 했습니다.
회사에서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게 제한적 이라면 외부 교육을 추천합니다. 투자한 돈 이상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에 따른 성장을 경험 했기에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항해플러스 백엔드 코스를 듣고 있는데 매우 만족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Certification
SI 회사에 지원할것이 아니면 자격증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학생때 열심히 따논 자격증 3개가 있는데 안 적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적었습니다.
이력서 지원
채용 사이트에서 제공해주는 이력서 플랫폼에 내용을 채우고 지원하는게 체감상 서류 합격률이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노션에 한번 정리를 한다음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채용 사이트 이력서 플랫폼의 양식에 맞춰 채웠습니다.
노션으로 만든 것을 pdf로 추출 후 지원하는것에 많은 의견이 있는데, 노션도 점 지옥(3~4 뎁스 이상)만 없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워드나 구글 docs를 잘 만진다면 해당 포맷으로 작성 후 제출 하는게 베스트이긴 합니다.
서류는 다 합쳐서 150 ~ 200개 정도 넣었습니다.
평일 9 to 6 시간에는 틈만나면 채용사이트를 보면서 계속해서 지원했습니다.
지원한 회사 규모는 스타트업 혹은 시리즈 pre a부터 시리즈 b 였습니다. 한번은 시리즈 c도 지원했는데 운좋게 서류에서 합격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론 연차보단 개인 실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회사 입장에선 연차가 높을수록 쌓인 경험을 더 중요시 하는 것 같습니다.
3~5년차 모집공고 위주로 지원했고, 5년차 이상 공고는 모두 서류에서 떨어졌습니다.
포트폴리오
만 3년차 이상 부터는 이직을 위한 포트폴리오는 따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만 3년차 이상 부터 경력직 이직은 포트폴리오 보단 경력사항이 중요하기에 없어도 급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연차로 서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기술 사용 위주로 어필하거나
혹은 이직을 길게 바라보면서 실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만드는 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든 프로젝트를 배포를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하는것보단 최소 프론트 개발자랑 같이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별도로 인원을 구하는 것보단 디프만, 넥스터즈 같은 전국구 IT 동아리에 지원해서 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보통 면접을 통해 들어가기 때문에 팀원들이 열정적인 분들을 만날 확률이 높고 단체에서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쉽게 와해될 위험도 없습니다.
스터디
퇴사 이후 시간이 많이 생기니까 맨날 공부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스터디 2개 프로젝트 2개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면접이 여러개 잡히는 순간 시간을 면접 준비에만 쏟아야 했기 때문에 스터디랑 프로젝트 까지 동시에 진행하는데 힘이 부쳤습니다. 결국 프로젝트는 중간에 하차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직 스터디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총 세명이서 진행을 했는데 모두 재직중이지 않은 상태여서 그런지 서로 의지도 많이 되었고 이직에 도움이 되는 자료랑 회사 면접 질문들도 서로 공유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코딩 테스트
코딩 테스트는 빡세게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알고리즘, SQL 한문제씩만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코딩 테스트에 자신이 없어 코딩 테스트를 보지 않는 회사만 지원하였습니다.
하지만 취업이 빠르게 되지 않아 지원 폭을 넓히기 위해 도전이라도 해보자 마인드로 온라인 코딩 테스트에 한해서만 지원하였습니다.
(라이브 코테는 부담이 조금 되더군요)
알고리즘에 자신이 없었기에 코드의 가독성이라도 챙겨서 코드를 짰습니다. 신기한건 프로그래머스 200점 만점 중에 40점을 맞았는데 코딩 테스트를 통과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떨어진 곳도 있었구요. 느낀점은 코딩 테스트를 본다는 취지에서 1차적으로 거르고, 면접관에 따라 점수도 중요하지만 다른 점도 보는 건가 라는것을 느꼈습니다.
면접에서 작성한 코드에 대해서 물어볼 줄 알았는데 제가 면접본 회사는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많은 회사에서 작성한 코드에 대해서 많이 질문을 하기에 복기해 가는걸 추천드립니다.
면접
3개월 동안 면접을 25군데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첫 경력직 이직이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고, 면접을 계속 보면서 조금씩 보완해 가는 과정에서 합격이 쉽게 되지 않아 면접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제가 본 모집 공고 대부분은 2차 면접까지 있었습니다.
1차 면접은 대부분 기술면접이지만 인성 면접도 종종 물어봅니다. 특히, 1차 면접이 최종 면접인 곳이면 인성 면접도 많이 물어보기에 인성 면접도 같이 준비하면 좋습니다.
1차 면접에서 많이 떨어져서 2차 면접은 많이 보질 못했지만, 제가 직접 면접을 봤거나 지인들한테 들은 2차 면접은 인성 면접만 물어보았습니다.
기술 면접
이력서의 경력 사항과 스킬 역량에 적은 내용 중심으로 많이 물어보셨습니다.
경력 사항에서 많이 물어본 질문 패턴은 OO 이슈를 A 방법을 사용해서 해결했다!! 라고 하면 A 방법을 사용한 이유와 다른 해결책은 없었는지? 많이 물어봤습니다. 어떤 곳은 요구사항을 변경할 수 없었는지도 물어보았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방법마다 개념과 장단점을 깊게 정리해야 합니다. 똑같은 용어라도 인터넷 글마다 조금씩 다르게 올린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물어봐도 바로 말할 수 있도록 나만의 문장으로 정리해야 면접때 준비한 내용을 정확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연차가 낮아서 그런지 아키텍처 관련된 질문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주로 이력서 중심으로 많이 물어봅니다. 이것만 해도 1시간은 훌쩍 넘습니다.
종종 일반 CS 질문도 받았기에 시간 분배를 잘해서 준비해야 합니다.
마지막 질문에서 제가 받은 질문들 중에서 답변하지 못했거나 궁금했던 사항을 역으로 질문했습니다. 이 방법은 무조껀 했으면 합니다. 연차가 높은 개발자의 경험과 팁을 어디가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기에 불합격이라도 생각이 들어도 조금이라도 얻어가기 위해 질문을 했습니다.
모르는건 시원하게 모든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애매하게 알면 말하면서도 꼬이고, 꼬리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을 못하면 마이너스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콕 찔렀을때 바로 대답이 나올정도로 몸으로 체화시킬때 까지 이해하면서 암기를 해야 합니다.
왜냐면 실제 면접에선 긴장해서 답이 잘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운동선수들이 연습을 가혹하게 해야 실전에서 연습한게 발휘되는 원리랑 똑같습니다.
인성 면접
개발자는 기술면접만 잘 보면 되지 인성 면접도 굳이 준비해야 할까? 생각했습니다만 오산이였습니다.
개발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남들이 같이 일하기 싫어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과 일하고 싶어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인성 면접 준비는 면접왕 이형 채널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해당 채널을 몇번 보면 유튜브 알고리즘이 많은 영상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관련 영상을 꾸준히 보면서 자기만의 문장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제 생각엔 인성면접은 Best Practics로 여겨지는 대답들이 있습니다.
해당 대답들만 잘 숙지해도 큰 도움이 됩니다.
나의 취미는 무엇인지, 계획을 잘 세우는 편인지 등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초점을 맞춰서 자신에 대한 메타 인지가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면접 질문도 받은적이 있습니다.
"친구들이 봤을떄 소프님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친구들이랑 여행갈때 주로 어떤역할을 맡는지?"
면접이 끝난 후
면접이 끝나자 마자 핸드폰을 켜서 질문 받은걸 최대한 끄집어 내면서 핸드폰에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면 당일날 면접본 회사에서 받은 질문들을 정리하고 복기하였습니다. 많은 회사의 면접을 볼 수록 겹치는 질문들이 나오기에 반드시 정리를 하고 복기를 해야 합니다.
결과 연락
총 3개의 회사를 합격했습니다. 2곳의 오퍼를 받았고 1군데는 거부했습니다.
두군데 다 연봉 상승률은 비슷했습니다. 각 회사들의 끌리는 점을 비교해보았습니다.
A 회사는 백엔드 개발자 동료들이 많았고 기술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B 회사는 B2C이며 워라벨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용하고 싶은 기술 혹은 일이 있으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A회사가 B2C였으면 A회사를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커리어에서 B2C 서비스를 경험하고 싶었기에 B회사를 선택하였습니다.
이직 이후
(2024년 12월 27일)
현 회사에 너무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습니다. 팀 분위기도 열려있고 특히 워라벨이 너무 좋았습니다. 야근 없고 특히 주 34시간제로 일하고 있는데 적응이 되버려서 주 40시간제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걱정이 듭니다. B2C에서 고객들의 반응을 가까이서 경험해보니 긴장감도 있지만서도 짜릿함이 넘쳐났습니다. 개발팀 내부 이슈로 앱이 켜지지 않았을때 별점 테러를 받은걸 보았을때 오싹했습니다. 좀더 꼼꼼하게 테스트를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직한 날부터 개발 일지를 매일 정리하고, 개발 업무와 트러블 슈팅을 꾸준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력서도 최소 반년에 한번 정리하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더 어려운 업무를 맡고 싶지만 서도 해낼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있지만 이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회사 생활도 만족스럽고 업무도 일이 아닌 나의 커리어 발전이라고 생각하니 회사일도 주말에 자진해서 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이직 합격 소식을 받기 전까지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면접 보러 가는 오전에 직전날 본 면접 불합격 소식을 받았을 때가 제일 진이 다 빠졌었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군데만 합격하면 된다 라는 마인드로 꾸준히 준비하고 도전한게 결실을 맺은 것 같습니다. 취업 & 이직 준비를 하는 모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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