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4년차 개발자 퇴사 회고

소프 2024. 4. 9.

https://zrr.kr/tYlG

※ 가영이가 타고 있는게 빗자루 인줄 알았는데 이누야샤 였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소름)

 

안녕하세요.김X철 입니다. 제가 퇴사 회고를 작성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신입으로 입사해 만 3년째 다닌 회사를 오늘부로 마지막 출근을 하였습니다.

 

선 퇴사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현재 회사에선 성장의 한계를 느껴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개발 문화에 대한 관심
좋은 개발 문화를 직접 경험 하고 싶었습니다. 좋은 개발 문화를 위해 팀에서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았습니다. 팀원들에게 지식을 공유하고 테스트 코드 작성도 해보고, 코드 리뷰도 해보고, 젠킨스도 구축하여 회사 내 개발팀 최초로 자동화 배포 까지 구축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것들이 과연 좋은 일들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개발 문화를 가진 팀에 들어가서 직접 경험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SI 프로젝트
팀의 주요 프로젝트가 SI 프로젝트 였습니다. SI 특성상 코드의 품질, 성능 보다는 빠른 기능 구현이 중요했습니다. 제가 진행한 SI 프로젝트는 아니였지만,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철야를 해가면서 기능 구현 후 제안을 해도 계속해서 바뀌는 요구사항에 팀원들이 지쳐 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또한, 코드의 품질과 성능 등을 고려하고 개선하여 기술적 성장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팀에서 평판 좋은 개발자는 '야근을 자주 하면서 일정내로 빠르게 기능 구현'만'을 할 줄 아는 개발자였습니다.
저는 자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서 엔드 유저의 반응을 보면서 주인 의식을 가지고 개발을 하고 싶었습니다.

 

 

주니어 개발자 부를 수 있는 마지막 연차인 4년차가 되었을때 마음이 조급해져 갔습니다.

기술 블로그 글을 보면서 신입분들이나 1~2년차 분들보다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처음 퇴사를 생각했을 때는 개발자 채용 시장이 불경기인 만큼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를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에서 저랑 비슷한 환경에서 선퇴사하신 4년차 개발자의 SI 퇴사 회고 글에서 하나의 문장을 보고 선퇴사를 결심했습니다.

"1년 뒤를 상상했을때 지금과 별다른 발전이 없어 보여서"

https://jjalbang.net/view.php?id=554

더이상 고민을 하지 않고 선퇴사를 결심 했습니다.

당장 일자리를 못구해서 생기는 두려움보다 1년차 같은 10년차 개발자가 되는것이 훨씬 더 두려웠습니다. 

※ 생계 문제로 잠까지 설쳤지만 퇴직금 생각하니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건 안비밀..

 

퇴사 직전에 팀원들과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여태껏 몰랐는데 저를 높게 평가 해주시고 계신것에 조금 놀랐습니다.

 

저보다 잘하시는 분들을 온라인 상으로 워낙 많이 봐서 조금 위축이 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꿨습니다.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들도 어느 곳이라도 분명히 있을테고, 지금이라도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면서 학습하고 성장하기 좋은 환경만 가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자신은 있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게임 현질은 안하고 강의, 기술 서적 현질 해놓고 방치만 해두었던 것을 볼 수 있는 무한한 시간이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 진짜 좋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좋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f-lab 같은 유료 멘토링도 생각 해봤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기에 단념했습니다 ㅠㅠ

 

https://m.blog.naver.com/yean5rang/50191092921

평소에 학습이나 경험하고 싶었던 생각을 전달하는 능력, DB 지식, 엔드 유저 타겟으로 서비스를 런칭하여 운영하고 개선하는 경험을 쌓기 위해 CS 발표 스터디, Reae MySql 읽기 스터디, 서비스 런칭 및 지속적인 운영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지원 하였습니다.

 

대부분 퇴사하고 한달정도는 refresh로 쉰다고들 하지만, 저는 불안한 마음으로 쉬고 싶지 않았습니다. 최소 이직처를 확정짓고 입사하기 전까지의 남은 시간에 편안히 휴식을 취하고 싶었습니다.

 

쉬는날 없이 바로 스터디랑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공부하는 자신을 보면서 개발을 좋아하긴 한 것 같습니다. 😀

 

오늘부터 다시 헬스를 등록 했습니다. 멋진 몸을 만들기 보단 공부할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입니다..!

 

퇴사날 깜짝 케이크를 준비해주신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ㅠㅠ

원래는 인사만 하고 갈려고 했는데 단체로 축하까지 해주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일본 가면 도쿄 바나나 사와달라고 장난반 진담반으로 말했었는데 케이크도 도쿄 바나나 케이크 감동 그 잡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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